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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이 보험사기 1억 꿀꺽, 남자친구까지…

<앵커>

20개가 넘는 보험에 가입한 뒤 다쳤다는 핑계로 1억 원이 넘는 보험금을 탄 여대생이 구속됐습니다. 작년에
남자친구도 같은 수법으로 돈을 타낸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KNN 이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구의 한 병원.

여대생 22살 김 모 씨는 지난해 6월 3일 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목욕탕에서 미끄러져 다친 허리를 치료받는다는 핑계였습니다.

그리고 병원 4군데를 더 돌며 각각 2주씩 입원했습니다.

두 달 동안 입원치료하면서 김 씨가 받은 보험금은 모두 4천 500만 원.

[병원 관계자 : (병원 측에서 환자가 수상하다고 못 느꼈어요?) 진료기록보니까 일반환자와 똑같이 외출도 하고 진료받고 그렇던데요.]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6월부터 모두 180여 차례에 걸쳐 보험금을 청구했습니다.

종신보험과 상해보험 등 가입한 보험상품만 20개가 넘었고 매달 지불한 보험료는 120만 원 정도였습니다.

김 씨가 1년 동안 탄 보험금은 모두 1억 500여만 원.

[송채윤/부산 해운대경찰서 지능수사1팀장 : 피해자의 남자친구가 허위 입원사실을 감추기 위해서 평소 잘 알고 있는 시내 6개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분산해서 입원치료를 했고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외출할 때는 반드시 휴대전화 전원을 끄거나….]

남자친구 이 씨는 지난해 1월 자신 어머니의 명의로 13개의 보험상품에 가입한 뒤 어머니를 입원시키는 수법으로 1억 7천여만 원의 보험금을 타 경찰수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달아난 이 씨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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