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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통진당 지지 철회…집단 탈당 가시화

<앵커>

런던올림픽은 이제 추억이 됐습니다. 하지만 우리 일상이 올림픽만큼 더 치열한 경쟁의 장인지도 모르죠, 첫 소식입니다.

민주노총이 어제(13일)부터 오늘 새벽까지 격론을 벌인 끝에 통합진보당을 더이상 지지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당비를 내고 있는 진보당의 진성 당원 가운데 절반 정도가 등을 돌린 겁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가 11시간이 넘는 격론 끝에 오늘 새벽 통합진보당과의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 부결로 이들의 사퇴를 결의한 당 중앙위의 혁신안이 무산됐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정호희/민주노총 대변인 : 국민적 열망에 부흥하는 수준으로 실현해야 한다는 조건이 성립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지지를 철회한다.]

민주노총의 지지철회 결정으로 3만 5천여 명에 이르는 통합진보당 내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집단 탈당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한 해 수십억 원에 달하는 당비 납부도 중단될 것을 보여 당 운영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노총은 다만 통합진보당 신당권파가 추진하는 신당 창당에 대한 지지 의사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으며, 내부 토론을 거쳐 향후 정치적 행보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사실상 구당권파와의 결별을 선언한 만큼 신당 창당은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당권파로 구성된 혁신모임은 어제 저녁 신당 창당을 지지하는 서명운동을 결의하는 등 세몰이를 본격화 했습니다.

이에 맞서 구당권파는 혁신모임 해산과 함께 당 정상화를 위한 중앙위 소집을 요구하고 있어 신당 창당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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