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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뻘건 흙더미가 덮쳐…군산 아파트 '쑥대밭'

군산 440mm 물폭탄 쏟아져

<앵커>

오늘(13일) 새벽 전북 군산 지역에 4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흙더미가 무너져 내리면서 한 아파트 단지는 완전히 쑥대밭이 됐습니다.

JTV 김철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주차장이 거대한 진흙탕으로 변했습니다.

쏟아져 내린 토사에 차량 50여 대가 뒤엉켰고 일부는 뿌리째 뽑힌 나무에 짓눌렸습니다.

폭우에 아파트 옆 절개지가 무너지면서 시뻘건 흙더미가 아파트를 덮친 겁니다.

[송호성/군산시 소룡동 : 새벽 4시 정도에 안내방송이 들렸거든요. 들려가지고. 차량이 이쪽에 산사태가 나가지고. 차량 이동이라든가 안전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셔가지고 저희가 긴급 나와서 대피를 하고 했습니다.]

새벽에 흙더미가 한꺼번에 지하로 몰리면서 전기가 끊기자 암흑천지가 됐습니다.

[김윤숙/군산시 소룡동 : 천둥 번개 치면서 불도 안 들어오고 진짜 무섭고 전기도 나가고 그래서 너무 무서웠어요. 이불을 둘러쓰고 있었어요.]

시간당 100mm가 넘는 장대비에 주택과 상가 80가구도 물에 잠겼습니다.

반지하에 살고 있던 100여 명의 주민들은 긴급히 건물 위로 대피했습니다.

[최관철/군산시 문화동 : 새벽 1시에 비가 많이 잠겨서 식구들 데리고 옥상에서 대피하고 있었어요.]

군산 새만금 산업단지에서는 무려 440mm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산업단지로 연결되는 4차선 도로가 200m가량 빗물에 쓸려나갔습니다.

[신명수/군산 비응도 어촌계장 : 어젯밤에 440mm이라는 비가 갑자기 와 가지고 우수배관이 역류해 도로가 유실됐습니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기습적으로 쏟아진 물폭탄에 군산에서만 수백 명의 수재민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영상취재 : JTV 황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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