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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 연장 혈투 끝 4위…코트 '눈물 바다'

<앵커>

여자 핸드볼 팀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습니다. 아쉽게 패했지만, 이번에도 영화보다 더 큰 감동을 남겼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주전 3명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우리 선수들의 투혼은 눈물겨웠습니다.

힘으로 압박하는 스페인에게 스피드로 맞섰습니다.

21살 막내 조효비부터 34살 우선희까지 몸을 날렸습니다.

끝까지 시소게임이 이어졌습니다.

마지막 공격에서 조효비가 날린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는데 전광판 시계가 멈춘 뒤였습니다.

연장으로 가면서 체력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선수들은 코트에 나뒹굴었고, 슈팅의 속도와 정확도는 눈에 띄게 떨어졌습니다.

연장전에만 페널티드로우를 3번 연속 놓쳤습니다.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버티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31대 29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선수들도 감독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강호들을 연파하며 승승장구하던 돌풍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4위로 마감됐습니다.

[강재원/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 감독 : 우리나라에서는 역시 4위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 최선을 다해서 뛰었어요. 지금 엔트리 열명 가지고 뛰었는데…]

3회 연속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어도 한국 여자핸드볼은 8회 연속 올림픽 4강이라는 값진 성과를 남겼습니다.

비록 시상대에 서진 못했지만, 그녀들이 보여준 투혼은 진한 감동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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