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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최고의 순간'…카디프 스타디움 들썩

<앵커>

텔레비젼으로 중계를 본 우리도 이렇게 좋았는데, 현장에서 경기를 직접 본 분들은 얼마나 더 좋았을까요? 런던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선영 앵커! 전해주세요.

<현지 앵커>

네, 런던의 밤은 뜨거웠습니다.

우리 태극전사들이 두 번의 승리를 거머쥔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은 말 그대로 한국 축구를 위한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기쁨의 순간을 최고운 기자가 담았습니다.



<기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박주영의 선제골이 터지는 순간입니다.

선수들도 응원단도 일제히 환호했습니다.

항상 냉정함을 유지하던 홍명보 감독도 팔을 번쩍 들며 흥분했습니다.

구자철의 쐐기골이 들어가자 모두 승리를 확신했습니다.

서로 힘껏 부둥켜안았습니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응원단은 관중석에서 만세를 불렀습니다.

드디어 종료 휘슬이 울렸습니다.

너 나 할 것 없이 달려나왔습니다.

서로의 어깨에 팔을 둘렀습니다.

작은 태극기는 몸에 두르고, 큰 태극기는 맞잡아 들고 운동장을 돌고 또 돌았습니다.

선배이자, 형이자, 지도자인 홍명보 감독을 헹가래 쳤습니다.

온몸이 흠뻑 젖도록 물을 뿌리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오재석/올림픽 축구대표팀 수비수 : 정말 행복해요. 아, 정말 하늘만큼 땅만큼 행복해요.]

우리 응원단에게는 선물 같은 날이었습니다.

경기장을 찾은 교민들은 90분 내내 함성과 박수를 보내며 12번째 태극전사로 뛰었습니다.

카디프 현지 교민은 일본의 절반도 안 되지만, 영국 전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몰려와 경기장을 태극기로 물들였습니다.

[황채은/한국 응원단 : 우리 선수들 정말 잘해줘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올림픽 4강 신화를 이뤘던 바로 그곳에서 사상 첫 메달의 역사를 썼습니다.

한국 축구의 날,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준 날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배문산,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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