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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투혼' 손연재, 리듬체조 사상 첫 결선행

<앵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선수도 우리 선수로는 처음으로 리듬체조 결선에 올랐습니다. 경기 도중에 슈즈가 벗겨져서 맨발로 연기를 펼치면서도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첫 날 후프와 볼 종목을 깔끔하게 마쳤던 손연재는 곤봉 종목에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출발이 다소 불안했고, 연기 도중 갑자기 슈즈가 벗겨지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손연재는 이내 마음을 다스리고 맨발로 연기를 펼쳤습니다.

그런데 시간을 1초 초과해 벌점을 받으면서 곤봉 종목을 18위로 마쳤습니다.

4위였던 중간 합계 순위도 7위로 내려갔습니다.

손연재는 그래도 침착했습니다.

마지막 리본 연기에서 푸치니 오페라 나비 부인에 맞춰 우아하게 무대를 수놓았습니다.

빨간 리본이 흐트러짐 없이 아름다운 원을 그렸고, 높이 던져올린 리본도 정확하게 받아냈습니다.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리본에서 28.050점, 합계 110.300점을 기록했습니다.

24명 가운데 6위에 올라 정상급 선수 10명만 나설 수 있는 올림픽 결선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쾌거입니다.

[손연재/리듬체조 국가대표 : 제가 제 연기를 실수없이 네 종목을 한다면 결과는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메달을 위해서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정말 꿈꿔왔던 무대에서 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러시아의 카나예바가 세계 챔피언다운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116.000점으로 예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손연재는 우리 선수들이 아무도 서지 못했던 올림픽 결선 무대의 문을 당당하게 열었습니다.

이제 사상 최초 메달 획득이라는 더 큰 도전을 시작합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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