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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하지만…완패다" 일본 선수들 눈물의 퇴장

"정신력도 실력도 졌다"…침묵 잠긴 일본 열도

<앵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면, 경기를 보던 일본 사람들은 얼마나 짜증이 났을까요? 탄식과 침묵이 일본 열도를 뒤덮었습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박주영의 첫 골이 터지자 일제히 함성 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서로 얼싸안은 채 기쁨을 나눕니다.

대한민국을 외치는 한국 응원단의 구호가 도쿄에 울려 퍼진 바로 이 순간.

일본 응원단은 말을 잃었고 표정은 어두워졌습니다.

결정적인 순간 골이 무산되자 탄식이 이어졌고, 결국 패배가 확인되자 힘없이 자리를 떴습니다.

[일본팬 : 분하지만 최선을 다했으니까….]

[일본팬 : 졌지만 선수들은 애썼다고 생각합니다.]

경기가 끝난 뒤 일본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요시다/일본 대표팀 주장 : 분합니다. 패배를 인정하고 초심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이번에야말로 아시아 최고임을 증명하자던 일본 네티즌은 한국 팀의 정신력에 압도당한 최악의 경기였다며 실력에서 완패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 특유의 패싱 축구가 전혀 살아나지 못했다며 선취점을 빼앗긴 뒤부터 일방적으로 끌려 다녔다고 패인을 분석했습니다.

44년 만의 동메달 꿈이 깨져 버린 일본은 다음 월드컵과 올림픽을 준비하자며 상처가 빨리 아물기만을 바라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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