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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 취수원서 독성 물질 미량 검출…녹조 악화

<앵커>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댐 취수원에서 결국 미량의 독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당국은 여전히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글쎄요, 믿을 수 있는 확실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권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팔당댐 내 광역취수원에서 검출된 독성물질은 마이크로 시스틴으로 검출량은 0.107㎍/ℓ입니다.

마이크로 시스틴은 남조류에서 검출되는 독성 물질로 간질환을 유발합니다.

[권기욱/서울 물관리정책관 : 팔당댐 내의 광역취수원에서 독성 물질이 검출되었습니다.]

한강 수계에서 이같은 조류 독성 물질이 검출된 것은 지난 2001년 정기 검사를 실시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있는 일입니다.

서울시는 그러나 이번에 검출된 독성 물질이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기준치 1㎍/ℓ의 1/10에 불과하는 미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팔당 취수원을 원수로 사용하는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에선 독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창민/상수도연구원 연구사 : 마이크로 시스틴의 염소는 산화가 잘 됩니다. 그래서 정수과정에서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제거가 용이합니다.]

한강 서울 구간 안의 취수원 5곳에서는 독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미 조류주의보가 내려진 팔당댐 녹조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엽록소 농도와 남조류 세포수가 조류경보 발령 직전 단계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보원/서울 이촌동 : 어디까지 믿어야 되는지 모르겠고, 물을 끓여 마신다 해도 샤워는 그냥 해야 하는 거고요.]

서울시는 매주 한 차례씩 조류 독성검사를 실시하면서 한강 녹조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낙동강 하류에서 시작한 녹조도 점차 상류로 확대돼 사실상 낙동강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이달 안에 조류 제거선을 낙동강과 북한강 일대에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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