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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번개 질주' 2관왕…세리머니도 '번쩍'

<앵커>

육상 남자 200m에서 우사인 볼트가 사상 최초로 2회 연속 정상을 차지하면서 100m 금메달에 이어서 대회 2관왕에 올랐습니다. 볼트 선수는 다양한 우승 세리머니까지 금메달감이었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볼트의 몸짓 하나 하나가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연습트랙에서 장난을 치다가도 경기 직전엔 줄자까지 준비해 신중에 신중을 기합니다.

소개할 때는 관중을 열광시키더니 출발 직전엔 조용히 해달라고 합니다.

100m에 이어 또다시 7번 레인을 배정받은 볼트는 총성과 함께 폭발적으로 치고 나왔습니다.

팀 동료 블레이크와 거의 동시에 코너를 돌았습니다.

직선주로에서 뒷심 대결이 불꽃 튀었습니다.

볼트는 50m 지점부터 쭉쭉 치고나와 선두를 확인한 뒤 막판 오히려 속도를 줄이며 들어왔습니다.

자신의 올림픽 기록에 0.02초 뒤진 19초 32에 골인해 200m를 2회 연속 제패한 첫 번째 선수가 됐습니다.

100m와 200m 2회 연속 2관왕 역시 사상 처음입니다.

손가락을 입에 대고 여유있게 골인한 볼트는 아직도 힘이 남았다는 듯 느닷없이 팔굽혀 펴기를 하더니 팬들에게 안기고, 트랙에 입을 맞추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 말이 필요 없습니다. 이걸 보여주려고 왔습니다. 나는 최고이고 전설입니다. 가장 위대한 선수입니다.]

볼트는 사진기자의 카메라로 관중을 촬영을 하는 등 한동안 트랙 주변에 머물며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맨 마지막으로 자신의 상징 번개 세리머니를 선보였습니다.

볼트에 이어 블레이크와 위어까지 자메이카 선수들이 금-은-동을 싹쓸이했습니다.

볼트는 마지막 남은 400m 계주에 출전해 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육상 3관왕에 도전합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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