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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 손연재, 출발 좋다…사상 첫 결승행 기대

<앵커>

리듬체조의 손연재 선수가 올림픽 첫 무대에서 사상 첫 결선 진출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결선엔 총 10명의 선수가 진출하는데, 우리 손연재 선수는 후프와 볼에서 중간 합계 4위에 올랐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턱을 살짝 들고 당당하게 걸어나왔습니다.

처음 출전한 올림픽인데도 긴장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에 맞춰 우아한 후프 연기를 펼쳤습니다.

표현력은 이제 세계 정상급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세련된 손짓과 매혹적인 표정으로 관중을 사로잡았습니다.

1분 30초에 걸친 연기를 마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졌습니다.

심판들은 28.075점을 줬습니다.

올 시즌 자신의 최고점을 바꿔놓으며 후프종목에서 3위를 차지했습니다.

볼 연기에서도 동작 하나 하나, 자신감이 묻어나왔습니다.

발뒤꿈치에 볼을 올려놓고 등 뒤로 넘기는 고난도 기술도 깔끔했습니다.

마무리 연기 도중 공을 살짝 떨어뜨린 것이 유일한 실수였습니다.

볼 종목에서 27.825점을 받았습니다.

합계 55.900점으로 출전 선수 24명 가운데 전체 4위에 올랐습니다.

10위 안에 유럽권이 아닌 선수는 손연재뿐이었습니다.

[손연재/ 리듬체조 국가대표 : 올림픽에 맞춰서 정말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려고 정말 노력도 많이 했고, 정말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내일도, 또 결승도 정말 잘했으면 좋겠어요.]

중간 합계 1위는 57.800점을 얻은 러시아의 드미트리에바가 차지했습니다.

세계 챔피언 카나에바가 2위였는데 손연재와는 불과 1.725점 차이입니다.

오늘(10일) 출전하는 곤봉과 리본 경기에서 큰 실수가 없다면 10명이 출전하는 결선 진출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손연재의 연기는 훌륭했습니다.

사상 첫 올림픽 결선 진출은 한 발 더 다가왔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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