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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여자 선수 역사적인 첫 질주에 기립박수

<앵커>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자 육상 선수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트랙을 달렸습니다. 옷차림은 어색했고 실력도 좀 모자랐지만, 이슬람 금녀의 벽을 허문 용기와 의지에 기립박수가 쏟아졌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가 달린 긴 소매 상의에, 발목까지 가리는 운동복을 입은 아타르가 출발선에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사우디 여성 최초로 올림픽에 출전한 아타르는 금녀의 벽을 허물었다는 자부심을 품고 올림픽 트랙을 질주했습니다.

비록 1위보다 40초 이상 늦은 2분 44초의 기록으로 예선 탈락했지만, 관중은 기립 박수로 역사적인 순간을 기렸습니다.

[사라 아타르/사우디아라비아 여자 육상 선수 :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올림픽에 참가했다는 게 중요합니다. 사우디 여성을 대표하고, 많은 사람의 성원을 받아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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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 라사로 보르헤스가 도움닫기를 시작합니다.

하늘로 날아오르는가 싶더니 순간식 간에 장대가 3조각으로 부서집니다.

반동을 이기지 못한 보르헤스는 뒤로 날아가 나뒹굴었지만, 다행히 다친 데는 없었습니다.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은메달리스트인 보르헤스는 새로운 장대로 다시 도전했지만, 5.5m에 그치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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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반던지기에선 이색적인 '우승 뒤풀이'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대구 육상선수권에서 '헐크'처럼 옷을 찢는 세레모니를 했던 독일의 하르팅은 이번에는 관중석으로 올라가 유니폼을 벗고 기쁨을 함께 나눴습니다.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하르팅은 2m 10cm, 126kg의 큰 몸집으로 허들을 뛰어넘으며 다시 한 번 관중을 열광케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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