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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나타난 멧돼지…10분간 추격전 '아찔'

창덕궁 멧돼지 나타나 소동…9시간 만에 포획

<앵커>

오늘(9일) 새벽에 서울 창덕궁에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나 궁궐을 휘젓고 다녔습니다. 임금님이 사시던 옛날 같으면 아주 경을 칠 일이었겠죠. 다행히 큰 사고 없이 9시간 만에 잡혔습니다.

이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멧돼지 한 마리가 어슬렁어슬렁 창덕궁 산책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길이 1m, 무게 120kg으로 올해 세 살 된 수컷 멧돼지입니다.

새벽 5시 반.

멧돼지는 비공개지역인 창덕궁 후원의 숲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창덕궁관리소는 창덕궁 후원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엽사 5명과 사냥개 5마리를 투입했습니다.

수색 2시간 만인 오후 2시 10분쯤.

창덕궁 뒤편 담벼락 근처에서 멧돼지가 발견됐습니다.

10분간 쫓고 쫓기는 추격 끝에 멧돼지는 사냥개들에 물려 죽었습니다.

멧돼지는 북한산에서 내려와 철망 아래 모래를 파고 궁 안에 들어온 걸로 추정됩니다.

[지용선/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 암퇘지들이 새끼를 낳아서 포육하는 기간입니다. 포육할 때 다른 돼지들이 옆에 못 오게 합니다. 그러면 분포가 점점 넓어져서 안 가던 곳에서 자꾸 나타납니다.]

포획한 멧돼지는 구제역 연구용으로 대학과 전문 연구기관으로 보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정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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