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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이대훈, 투지의 은메달…그랜드슬램 미뤄

<앵커>

밤새 경기에 서는 우리 선수들 가운데 아주 어린 막내 꿈나무들의 선전과 노장 선수들의 투혼이 돋보였습니다. 런던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선영 앵커! 전해주시죠.

<현지 앵커>

우리 태권도 대표팀의 막내, 이제 막 스무 살을 넘긴 이대훈 선수가 올림픽 첫 무대에서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다만 본인의 그랜드슬램 달성은 4년 뒤로 미뤄야 했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올림픽 출전을 위해 평소 체중에서 7kg나 감량한 이대훈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결승까지 매 경기가 살음판이었습니다.

16강과 8강전에서 연장 접전을 펼쳤고, 준결승에서도 한 점차로 힘겹게 이겼습니다.

결승 상대는 세계선수권을 2회 연속 우승한 세계랭킹 1위 스페인의 보니야였습니다.

1라운드 초반 3점짜리 얼굴 공격을 허용했습니다.

2라운드 막판에는 연타를 맞아 내리 3점을 내줬습니다.

3라운드 중반 얼굴에 결정타를 맞았습니다.

승부가 기울었어도 이대훈은 끝까지 투지 있게 맞섰습니다.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은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을 제패했던 이대훈은 그랜드슬램 달성을 4년 뒤로 미뤘습니다.

[이대훈/태권도 남자 58kg급 은메달리스트 : 올림픽은 정말이지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하면 경험해 볼 수 없는 경기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비록 시상대 맨 위에 오르지는 못했어도 아직 실망하기에는 이릅니다.

20살 청년 이대훈은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태권도 종주국에 대한 세계의 도전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올림픽에 처음으로 전자 호구제를 도입하고, 경기장 크기를 가로 세로 2m씩 줄이면서 공격적인 선수에게 훨씬 유리해졌습니다.

화려한 무대 조명과 다양한 볼거리가 가미되면서 관중 열기도 더 뜨거워졌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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