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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수리 열흘" 폭염에 속 터지는 소비자

<앵커>

무더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데가 에어컨 회사들입니다. 아주 동이 났습니다. 많이 팔 땐 좋았는데 고장신고까지 폭주하기 시작하니까 감당을 못하고 있습니다.

장세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에어컨 작동이 멈추면서, 사무실 실내 온도가 30도를 훌쩍 넘어섭니다.

직원 12명이 연신 부채질을 해보지만 비오듯 흐르는 땀을 막지 못합니다.

[신인철/에어컨 고장 사무실 직원 : 끈적끈적거려서 업무하는데 짜증이 많이 나고 스트레스가 많이 쌓입니다.]

에어컨이 고장난 건 열흘 전, 제조사에 A/S를 신청했지만, 고장 접수가 폭주해 보름 뒤에나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변용범 : AS센터에 전화 통화하기도 너무 어렵습니다. 4시간을 기다려서야 통화가 됐습니다. 신고접수조차 어려운 점이 더욱 짜증이 나더라고요.]

일반 가정집도 사정은 비슷해 A/S를 받으려면 열흘 가까이 기다려야 합니다.

[에어컨 A/S 신청 주부 : 일주일 후에 된다니까 정말 미치겠더라고요. 제가 몸이 좀 안 좋아서 어디 외출을 잘 못해요. 땀이 줄 줄 나서 있을 수가 없죠.]

제조사 측은 지난해 여름보다 고장 신고가 2배 이상 늘어 어쩔수 없다는 말 뿐입니다.

[에어컨 제조사 관계자 :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에어컨 수요증가로 설치나 AS가 늦어지고 있으나 고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A/S 관련 고객 불만이 늘고있지만, 새 에어컨 판매는 폭증하고 있습니다.

폭염이 극성을 부린 7월 말부터는 지난해보다 4배 이상 판매가 늘었습니다.

에어컨 신규 판매는 급증하지만 사후 서비스는 뒷전으로 밀려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설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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