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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첫 터치의 힘, 한국 축구 수준 높였다

<앵커>

이번 올림픽 축구대표팀, 수준 높은 패싱게임을 구사하고 있죠. 정확하게 패스를 이어가려면 퍼스트 터치가 중요합니다. 패스를 받았을 때 첫 번째 터치를 말하는데 현대 축구에서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퍼스트 터치에 대해 홍순준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영국과의 8강전.

공을 따라 두 명의 영국 선수가 달려들자 구자철 선수는, 패스 받은 공을 빈 공간으로 바로 빼돌립니다.

기성룡 선수가 직접 공격할 것으로 본 수비수가 기 선수와 골대 사이를 가로 막자 차분히 빈 공간으로 패스,
지동원 선수가 골로 연결합니다.

자신에게 온 공을 얼마나 빨리 통제할 수 있느냐, 즉 퍼스트 터치에 공격의 성패가 달려 있습니다.

퍼스트 터치가 불안할 경우, 이렇게 바로 공을 빼앗깁니다.

날아오는 축구공을 세우는 실험을 했습니다.

일반인은 자기에게 날아온 공을 가슴으로 받은 뒤 1.2초 만에 3.5m 앞에서 잡습니다.

청소년 대표선수 출신은 0.83초 만에 발 앞 40cm에 공을 세웁니다.

비결은 충격 흡수와 역회전.

공은 몸에 부딪히는 순간 회전방향이 바뀌고, 속도와 거리가 순식간에 줄어듭니다.

[방수호/전 청소년축구 국가대표 : 볼의 힘을 흡수해서 최대한 제 발 거리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하는게 퍼스트 터치입니다.]

세계 수준급 선수들이 공을 몸에 붙이고 다니면서 정확하게 패스를 이어가는 것은 퍼스트 터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공간 확보는 물론, 경기의 속도감까지 더할 수 있습니다.

[서태범/체육과학연구원 박사 : 선수들의 개인적인 역량이나 기술의 축구는 틀에 박힌 축구가 아닌 창의적인 플레이가 가능하게 할 수가 있습니다.]

전술과 체력 위주에서 퍼스트 터치를 기초로 한 기술 축구에 도전하는 태극전사들.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맞아 노력과 땀방울의 결실을 맺길 기대합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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