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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에 암흑 천지…아파트 정전 잇따라

<앵커>

밤낮없는 더위에 정전 사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젯밤(6일) 정전으로 전쟁을 치른 아파트 주민들을 이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에 적막이 흐릅니다.

요즘 이맘때면 익숙한 응원 소리 하나 들리지 않고, 불빛조차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냉장고 안에 보관해 둔 음식물은 상하기 일보 직전입니다.

500세대가 거주하는 서울 거여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전기 공급이 끊긴 건 어젯밤 10시쯤.

한꺼번에 몰린 전력사용량을 이기지 못하고 지하에 있는 변압기의 전선이 끊어진 겁니다.

주민들은 냉방이 안되는 집 대신 승용차로 피신했습니다.

[김갑수/정전 피해 주민 : (아이가) 너무 열이 나서 나온 거예요. 에어컨이나 이런 것들이 아무것도 안 돌아가니까요.]

-

앞서 저녁 7시 20분쯤에도 경기도 양주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전력 과부하로 변압기가 고장 나 1천 100여 세대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임대환/정전 피해 주민 : 엘리베이터에 갇힌 사람도 있었고 그래서 119에서 나와 구조하고 그랬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관리 소홀이라며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찾아가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관리비를 뭐하러 받는 거예요, 그럴 거면!]

전기 공급은 3시간쯤 뒤에 재개됐지만 주민들은 열대야와 싸우며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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