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민국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메달 개수가 또 늘어나 있습니다. 이미 처음 목표는 다 채웠습니다. 오늘(7일)의 스타는 양학선이었습니다. 양학선 선수와 왠지 조금 닮은 것 같은 김현우 앵커 불러보겠습니다.
김현우 앵커! (네, 런던입니다.) 역시 승부수는 양학선 기술이었죠?
<현지앵커>
네, 그렇습니다. 양학선 선수는 자신의 이름을 딴 최고 난도의 신기술을 멋지게 성공시켰습니다. 다른 선수보다 반 바퀴 더 멀리 앞으로 3바퀴를 도는 이 기술은 세계에서 오직 양학선 선수만이 구사할 수 있습니다. 두둑한 배짱과 치밀한 전략으로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정상에 우뚝 섰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1차 시기에서 양학선이 시도한 기술은 '양학선'입니다.
자신이 개발해 국제체조연맹이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붙였습니다.
공중에서 3바퀴를 돌고 앞으로 착지하는 난도 7.4의 가장 어려운 기술입니다.
자금까지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학선만 구사할 수 있습니다.
훈련 때 성공률이 70% 정도여서 위험 부담이 있었는데 경쟁 선수들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을 확인하고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진 것이 적중했습니다.
착지가 다소 불안했어도 이 기술로 양학선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심리적으로 편안해졌습니다.
2차 시기에서는 가장 자신 있는 로페즈 기술을 시도했습니다.
공중에서 3바퀴를 비트는 이 기술은 평소 성공률이 90%가 넘었습니다.
실제로도 모든 게 완벽했습니다.
첨단 3D 화면으로 이 장면을 보면 도약과 높이 회전과 착지까지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성한 것처럼 흠 잡을 데가 전혀 없었습니다.
[양학선/체조 도마 금메달리스트 : 깃털처럼 몸이 솟구쳐 올라가니까 완벽하게 착지가 됐고, 그 기분을
지금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양학선은 결선에서 8번째 순서를 배정받았을 때 조성동 감독과 이런 전략을 세웠습니다.
최고의 기술, 그리고 치밀한 전략이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만든 것입니다.
양학선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엄청난 중압감을 이겨내고 도마 세계 1인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