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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번개 볼트' 강림…올림픽 신기록 2연승

<앵커>

밤새 올림픽 경기 전체를 놓고 볼 때 하일라이트는 역시 남자 100m 결승이었습니다. 런던으로 가서 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선영 앵커! 전해주시죠.

<현지 앵커>

네, 올림픽의 백미, 남자 육상 100m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가려졌습니다. 이번에도 우사인 볼트였습니다.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7번 레인에 선 볼트는 특유의 익살스런 제스처로 8만 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출발 총성이 울렸습니다.

초반은 팀 동료 요한 블레이크에 뒤졌습니다.

폭발적인 스퍼트로 60m부터 역전에 성공해 9초 63에 가장 먼저 골인했습니다.

자신의 세계기록 9초 58을 깨지 못했어도 4년 전 베이징 대회보다 0.06초 빠른 올림픽 신기록이었습니다.

팀 동료 블레이크가 9초75로 은메달, 약물 파동으로 8년 만에 복귀한 미국의 게이틀린이 9초79로 동메달, 타이슨 게이는 4위에 자리했습니다.

아사파 파월은 근육 경련으로 11초99로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남자 100m에서 3명의 선수가 9초79 이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볼트는 트랙에 입을 맞추고 두 팔을 하늘로 향해 뻗는 특유의 번개 세리머니로 2회 연속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올림픽에서 남자 100m를 연속 제패한 것은 칼 루이스에 이어 볼트가 사상 두 번째입니다.

[우사인 볼트/남자 100m 금메달리스트 : 전설이 되려고 왔고 시작을 잘해서 기쁩니다. 이 기세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기 시작 직전 한 관중이 선수들 뒤로 물병을 던지는 해프닝도 있었는데, 볼트에게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100m에서 정상을 다시 확인한 우사인 볼트는 앞으로 200m, 400m 계주에도 출전해 두 대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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