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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헤라클레스 장미란, 부상 투혼 뒤 눈물

<앵커>

한국 역도의 간판스타, 장미란 선수가 참고 참았던 눈물을 흘렸습니다. 부상을 딛고 투혼을 불살랐지만, 아깝게 메달획득에는 실패했습니다. 최선을 다한 장미란 선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보도에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장미란답지 않았습니다.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인상에서 자기 최고기록보다 15kg이나 낮은 125kg을 들어 5위를 기록했습니다.

용상에서 동메달 획득에 도전했지만, 3차 시기에서 170kg에 실패 4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자기 최고기록보다 37kg이나 낮은 합계 289kg이었습니다.

플랫폼에서 아쉬움을 삭힌 장미란은 손을 흔들며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장미란/역도 국가대표 : 우는 모습 안나갔으면 좋겠는데 기록에 대한 아쉬움과 실망감을 드렸을까 봐 그게 염려되고요. 그래도 제가 부끄럽지 않은 것은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습니다.]

교통사고 후유증과 허리부상, 대회 직전 몸살까지 앓았고, 세월의 무게까지 견뎌야 했습니다.

인상 3차 시기에서는 바벨을 놓지 않으려다 목을 다치고도 끝까지 버텼습니다.

모든 걸 쏟아부은 장미란은 후회 없이 발길을 돌렸습니다.

[연습 때 좀 아프고 힘들었는데, 그래도 연습 때 한 것 만큼 해서 괜찮습니다.]

중국의 저우루루가 합계 333kg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러시아의 카시리나를 1kg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땄습니다.

비록 시상대에 서진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장미란의 도전은 아름다웠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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