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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하류 흘러든 '녹조' 촉각…남해는 적조

<앵커>

폭염 때문에 북한강에서 슬금슬금 생기기 시작한 녹조가 한강 하류 서울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전남 여수 앞바다에선 올 들어 첫 번째 적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잠실 부근 한강 하류.

강물이 온통 짙은 녹색 빛을 띠고 있습니다.

의암댐과 팔당댐 사이 북한강 일대에서 발생한 녹조가 한강까지 흘러든 겁니다.

이달 들어서부터는 한강 서울지역에서도 녹조가 관찰되고 있는데, 이곳 취수장 주변의 남조류 개체 수가 이미 기준치를 넘어섰습니다.

서울 시내 취수원 5곳의 수질측정 결과, 3곳에서 클로로필-A 농도와 남조류 세포 수가 기준치를 웃돌았습니다.

지난 2008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지역에 조류주의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성재/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과장 : 현재는 상류 지역 창평댐, 의암댐까지 전부 남조류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쉽게 해소가 안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 녹조류가 밀려 들어올 경우 정수처리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서울시는 향후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정희중/구의아리수정수센터 수질운영팀장 : 24시간 분말활성탄을 투여하고 있고, 하루 한 번 하던 검사를 4번 이상 분석하도록 강화했습니다.]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전남 여수의 양식장에서 돌돔 8만 6천 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적조가 계속 서쪽으로 확산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최복수, 영상편집 : KBC 양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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