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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말리는 승부차기…태극전사 정신력의 승리

<앵커>

승부차기는 '11m의 러시안 룰렛'이라고 불릴 만큼 숨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벌어집니다. 우리 선수들은 강했고, 또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손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승부차기는 워낙 긴장감이 큰 탓에 선축이 유리한 경우가 많은데, 주심이 동전을 던진 결과 영국이 먼저 차게 됐습니다.

영국의 첫번째 키커 램지가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우리팀 주장 구자철도 도움닫기를 크게 하며 자신감있게 차넣었습니다.

영국 선수들이 4번 키커까지 모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는 계속 끌려가는 입장이 됐습니다.

우리가 찰 때 영국 관중들의 야유와 함성은 커졌고, 버트랜드 골키퍼는 조롱하듯 계속 혀를 날름거렸습니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은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백성동, 황석호, 박종우가 모두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영국을 압박했습니다.

우리팀의 위세에 결국 영국의 다섯번째 선수가 평정심을 잃었습니다.

첼시 공격수 스터리지의 왼발슛을 이범영 골키퍼가 쳐냈습니다.

스터리지는 이범영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기 위해 차기 전에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속지 않았습니다.

이범영 골키퍼는 5번의 슛 가운데 4번을 고집스럽게 자신의 왼쪽 방향으로 몸을 날렸는데, 마지막에 제대로 하나가 걸렸습니다.

극도의 긴장감 속에 마지막 키커 기성용은 골문 구석에 정확하게 슛을 꽂았습니다.

4강 신화를 이룬 대한민국은 환호했고 축구 종주국 영국은 좌절했습니다.

[기성용/올림픽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 떨렸지만 잘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해왔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앞으로도 해낼 생각입니다.]

피말리는 승부에서도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끝까지 강인함을 잃지 않으며 한국 축구는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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