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악의 오심 사건을 이겨낸 신아람 선수는 첫 주자이자 마지막 주자로 단체전을 이끌었습니다. 멈춰버린 1 초 때문에 펑펑 흘렸던 눈물을 값진 은메달로 닦아 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첫 주자로 나선 신아람은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였습니다.
중국의 리나를 3-1로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이후 중국에게 역전을 허용해 8점을 뒤진 상황에 마지막 주자로 신아람이 피스트에 올랐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은메달을 따낸 신아람은 함께 뛴 동료들과 얼싸 안았습니다.
오랜만에 편안하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전 준결승에서 최악의 오심으로 결승 진출해 실패한 아픔을 씻어내는 순간이었습니다.
신아람은 루마니아와 8강과 미국과 준결승에서 우리 팀 승리의 주역을 맡으며 금 못지 않은 은메달을 이끌었습니다.
[신아람/올림픽 펜싱 은메달리스트 : 저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더 강해진 것 같아요. 제 정신이. 그래서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오심으로 얼룩진 올림픽이지만, 비운의 검객 신아람은 값진 은메달로 끝내 이번 올림픽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