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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이 해냈다!…'아시아 최초 금메달' 쾌거

<앵커>

새벽에 경기보시다가 가슴 뜨거웠던 분들 많으시죠?

우리 펜싱팀이 거머쥔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은 아시아 국가로는 사상 처음입니다. 그만큼 동양선수들에겐 높았던 벽을 우리 선수들이 뛰어넘은 겁니다.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시아의 검이 펜싱의 본 고장 유럽을 무너뜨렸습니다.

구본길, 김정환, 원우영, 오은석.

태극마크를 단 4명의 검객이 세계 펜싱계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준결승에서 최강 이탈리아를 45대 37로 제쳤고, 결승에서는 루마니아를 일방적으로 몰아부쳤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루마니아가 17대 16, 한 점차로 추격했을 때가 유일한 고비였습니다.

여기서 김정환이 연속으로 석 점을 따내 한숨을 돌렸고, 간판스타 구본길과 원우영, 그리고 교체 멤버 오은석까지, 루마니아 검객들을 무릎 꿇렸습니다.

점수 차가 두 배 가까이 벌어졌습니다.

원우영이 뒤로 빠지면서 마지막 포인트를 올립니다.

45대 26, 한국 펜싱이 유럽의 초강세 종목인 사브르 단체전을 아시아 최초로 제패하는 순간입니다.

선수들은 일제히 뛰어나가 얼싸 안았습니다.

네 명의 검객을 위한 축하의 한 마당이 펼쳐졌습니다.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았습니다.

관중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한국 펜싱 최고의 날, 대한민국의 날이었습니다.

올림픽 펜싱장에서 두 번째로 애국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개인전에서 김지연이 금메달을 딴 데 이어, 남자 단체전 우승으로 한국 펜싱 사브르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원우영/펜싱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 오히려 저희는 결승 무대 체질이라… 결승 무대에서 져본 적이 없어요.]

우리 펜싱 대표팀은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오르며, 한국 펜싱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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