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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호가 온통 초록빛…상수원 '녹조' 비상

<앵커>

폭염이 계속되고,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전국의 상수원 지류가 녹조 비상입니다. 수돗물에서 냄새가 나고, 심하면 안전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보도에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수도권에 거주하는 2200여만 명의 식수원인 북한강 팔당호입니다.

물 전체가 온통 진한 초록빛입니다.

물 속을 들여다봐도 녹조 때문에 한치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수면뿐 아니라 1m 이상 깊은 물 속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물 속 엽록소 농도는 기준치를 두 배 반 넘게 초과했고, 남조류 세포 수는 8배 가까이 기준치를 넘어섰습니다.

이번 북한강 녹조는 삼봉리 근처에서 시작해 위로는 춘천 의암호, 아래로는 팔당댐까지 빠르게 상 하류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지난 달 27일부터 아흐레째 녹조주의보가 발령돼 있는 상태입니다.

[양형재/환경부 한강물환경연구소 소장 : 수온이 높아진 것이죠. 폭염으로 인해서 수온이 높아지고, 그 다음에 유량이 적어서 유속이 조금 느려졌습니다. 그게 제일 큰 원인이죠.]

전국적인 폭염으로 영호남의 낙동강과 영산강, 충청권의 대청호, 충주호도 녹조 비상입니다.

환경 당국은 황토를 뿌리는 등 녹조 방제 작업을 펴면서 정수 처리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폭염이 계속될 경우, 악취가 심해지고 물고기를 죽이는 등 자연 생태계 파괴로도 이어질 수 있어 환경 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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