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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에어컨 틀고 자다가 '참변' 잇따라

<앵커>

오늘(3일)도 폭염은 계속됐습니다. 더위로 인한 인명피해가 재해수준으로 늘고 있습니다. 밀폐된 차 안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잠을 자다 숨지는 사례도 잇따랐습니다.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낮 전남 나주에서 예순 살 정 모 씨가 차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정 씨는 숨지고 말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정 씨는 3시간가량 차 안에서 에어컨을 틀고 자다가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원도 인제에서도 11살짜리 초등학생이 역시 차 안에서 에어컨을 틀어놓은 채 자다가 숨졌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몇 시간씩 틀어놓게 되면 체온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내부 공기도 부족해집니다.

저체온증 또는 저산소증으로 치명적인 상태에 이를 위험이 그만큼 높아지게 되는 겁니다.

최근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면서 감기와 유사한 냉방병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효석/냉방병 환자, 인천 구월동 : 어지럽고 머리 아프고, 메스껍고, 몸살기운이 좀 있는 것 같고….]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 실내외 온도 차가 섭씨 5도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경선영/가천의대 호흡기내과 교수 : 절대 실내온도가 25도 이상이 되도록 냉방을 조절하시는 게 좋고 자주 수분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좀 덥더라도 에어컨은 이상 사용한 뒤엔 꼭 꺼주고, 창문을 30분 정도 열어서 환기를 시키라고 충고합니다.

이런 가운데 질병관리본부는 열사병을 비롯해 폭염 관련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서진호·염필호, 영상편집 : KBC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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