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국 갱단 출신 한국인, 대낮 도심서 은행 털어

<앵커>

서울 도심에서 대낮에 은행을 턴 3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이 은행강도, 미국에서 갱단으로 활동하다가 추방된 뒤 국내에선 영어강사로 일해왔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일) 오후 우리은행 개포동 지점.

지점 안에 있던 손님들이 무언가에 놀라 급하게 달아납니다.

지점 안에서는 한 남성이 손에 총을 들고 창구 직원을 위협합니다.

놀란 창구 직원이 돈을 담아 남성에게 자루를 건네자 이 남성은 돈 자루를 들고 달아납니다.

[은행직원 : 오자마자 청원경찰은 그냥 폭행당했어요. 저는 그거 봤을 때 밑에 내려와서 벨을 눌렀고...]

하지만 멀리 도망가지 못했습니다.

은행 앞에서 택시를 빼앗아 도주하려다 택시기사와 실랑이를 벌였고, 그 사이에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택시기사 : 경찰은 우리가 엉켜 있을 적에 소리가 나더라고. 그러니까 내가 경찰이 오는구나 해서 더 잡아 조진 거지.]

현장에서 체포된 은행 강도는 39살 김 모 씨.

김 씨는 1살 때 미국으로 입양된 뒤 갱단으로 활동하다가 5년 전 강제 추방됐고 이후 한국에서 영어강사로 일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마약 전과 때문에 영어 강사일을 하지 못하자 생계가 어려워지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