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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기보배, 마지막까지 접전…첫 2관왕

<앵커>

금요일 아침, 금메달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기보배 선수가 극적으로 우승했습니다. 마지막 한 발까지 온 국민의 손에 땀을 쥐게 한 기보배는 마침내 2관왕에 올랐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선배들의 탈락으로 홀로 남은 기보배는 강한 바람을 뚫고 결승전까지 순항했습니다.

8강전에서는 러시아의 페로바를 6-4로, 준결승에서는 미국의 로릭을 6-2로 제쳤습니다.

멕시코 아이다 로만과의 결승전은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세 번째 세트까지 점수 3-3으로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네 번째 세트에서 세 발 모두 10점에 명중시켜 앞서 갔는데, 다섯 번째 세트를 다시 내줘 단 한 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나선 기보배는 그만 8점을 맞혔습니다.

패배를 떠올리던 순간 로만도 8점을 쐈습니다.

로만의 화살이 과녁 중앙에서 더 먼 것을 확인한 기보배는 백웅기 감독과 얼싸 안고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대표팀 막내는 이번 대회 우리 선수단 첫 2관왕의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감격에 겨워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기보배/양궁 국가대표 : 외부적인 환경이나 바람 때문에 조금 애를 먹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이렇게 운이 좋게 금메달을 가져온 것 같아요.]

8년 만에 개인과 단체를 석권하면서 한국 여자 양궁은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번 대회를 통해 확인됐듯이 다른 팀들과 격차는 이제 종이 한 창 차이로 좁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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