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혼란 말고는 별로 남은 게 없는 통합진보당에서는 신 당권파 세력이 당을 깨고 새로 시작하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나섰습니다.
정성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 당권파의 의도대로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부결된 이후 유시민 전 대표가 이끄는 국민참여당계가 가장 먼저 결별 수순에 돌입했습니다.
천호선 최고위원을 비롯한 국민참여당계 당원 200여 명은, 지금의 통합진보당으로는 대중적 진보정당 구현과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다양한 모색을 시작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집단 탈당에 이어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천호선/최고위원(국민참여당계) : 새로운 당을 만드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새 당을 만드는 것까지 열어 놓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입니다.)]
유시민 전 대표도 "굳이 당내 투쟁을 계속할 필요가 없다"며 집단 탈당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강기갑 대표가 속한 인천연합 계열과 노회찬, 심상정 의원 측도 이대로 갈 순 없다는 데 공감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놓고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회찬/통합진보당 의원(신 당권파) : 어떻게 하는 게 국민의 바람을 받아 안는 것일까 논의하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민주노총도 다음 달 13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관계 단절을 논의할 계획이어서 진보 정치의 앞날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