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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조준호, 눈물의 메달 '금보다 빛난 동'

<앵커>

유도 남자 66kg급의 조준호 선수,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어이없는 심판의 판정 번복과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 속에서도 투혼을 발휘해서 따낸 값진 메달입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조준호는 세계선수권자인 일본의 에비누마와 8강전에서 오른쪽 팔꿈치 인대를 다치고도 연장까지 우세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3명의 심판 모두 조준호의 승리를 인정했다가, 심판 위원장의 말 한마디에 판정을 번복하는 황당한 일을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조준호는 패자부활전에서 홈팀 영국의 오티스를 누른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 유럽챔피언 출신인 스페인의 우리아르테를 꺾고 마침내 환호했습니다.

그리고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정 훈 감독까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조준호/유도 국가대표 : 정말 감사하고요…. 꿈의 무대에서, 금메달은 아니지만 꿈을 이룰 수 있어서 기쁩니다.]

판정 번복을 딛고 동메달을 따낸 조준호의 투혼을 외신을 비중있게 다뤘습니다.

AFP통신은 판정 번복으로 8강전이 조롱거리가 됐다고 전했고, 일본 언론들도 유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심판의 실수라고 보도했습니다.

조준호와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건 에비누마조차 믿기 힘들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에비누마/일본 유도대표 : 제가 졌다고 생각했는데, 이긴 경기가 돼서 (조준호에게)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오심과 연이은 판정 번복으로 비난이 일면서 런던올림픽은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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