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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최강' 지킨 태극 여궁사들, 금빛 각본 있었다

<앵커>

지금 런던은 자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뜨거웠던 하루가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바로 런던으로 가보겠습니다.

김현우 앵커! (네, 런던입니다.) 우리 여자 양궁 선수들 어쩌면 이렇게 잘 할까요?

<현지앵커>

이곳은 오늘(30일) 햇빛이 쨍쨍 비췄다가도 금세 비바람이 세차게 불었습니다. 이렇게 종잡을 수 없는 변덕스러운 날씨를 뚫고 우리 여궁사들이 7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오르기보다 지키기가 더 어렵다는 세계 최강자리를 꾸준히 유지해온 비결, 정형택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여자양궁은 1970년대 후반부터 30년 이상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풍부한 인적 자원과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 여기에 태극 궁사 특유의 강한 정신력 3박자가 어우러져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여자 양궁은 런던 신화를 향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습니다.

눈 덮인 태백산과 한라산 정상에 오르며 금메달 의지를 다졌고 야구장과 군부대를 돌며 소음 적응 훈련을 마쳤습니다.

결승전 내내 쏟아진 장대비까지 극복한 원동력은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기보배/한국 여자 양궁대표팀 : 전혀 안 떨렸고요, 제 루틴만 하면(평소대로 하면) 노란 단에 들어갈 거라고 예상을 했어요. 그래서 그렇게 많이 걱정도 안 했고, 긴장도 안 했고….]

우리나라 선수들은 체계적인 기록관리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궁 종합 정보시스템까지 가동하고 있습니다.

대표 선발전이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어렵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두터운 선수층도 한국 양궁의 숨은 힘입니다.

스포츠가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하지만, 한국 양궁만은 확실한 금빛 각본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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