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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창문 닫고 에어컨만 켜고 달리다간…

차량 안 세균 '변기 10배'…호흡기 질환 우려

<앵커>

자동차 내부에 오염도가 변기에 비해서 10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창문 꼭 닫고 에어컨만 켜고 달리면 세균이 점점 더 많아집니다. 내부 청소도 하고 가끔식 에어컨 필터도 갈아주는 게 좋겠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같은 땡볕 더위엔 에어컨을 켜고 운전하기 일쑤입니다.

[조순길/운전자 : (에어컨 얼마나 많이 쓰세요?) 여름철에는 덥다 보니까 계속 켜고 있는 편입니다.]

실내에서 눅눅한 냄새가 나는 차량을 대상으로 세균 검사를 해봤습니다.

습기가 잘 차는 바닥 매트는 오염도가 2335, 핸들은 1830, 에어컨 필터는 444로 측정됐습니다.

화장실 변기의 오염도가 250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차량 실내가 10배 가까이 오염돼 있는 셈입니다.

[조영환/서울 가락동 : 그렇게까지 지저분할지 몰랐네요. 2년 전에 에어컨 필터 갈았고요.]

이렇게 세균이 많은 밀폐 공간에서 장시간 에어컨을 켜고 운행하면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습니다.

[오태석/교통안전공단 차장 : 여름철 차 실내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기 때문에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에어컨 켜고 환기 잘 안 하는 차량들, 청소 안하는 차량이 많이 나왔습니다.]

차량 내부 위생을 위해선 에어컨 필터를 6개월에 한 번씩 교체하고 청소를 자주 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도착하기 2~3분 전에 에어컨을 끄고 송풍기만 작동시키면 안에 있는 수분이 증발되면서 세균과 곰팡이 증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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