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런던 올림픽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개회식 시나리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리허설은 007 작전을 연상시킬 만큼 비밀리에 진행됐습니다.
김형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개회식이 열릴 올림픽 주경기장이 하루종일 분주히 돌아갑니다.
외부인의 접근을 철저히 막는 가운데 각종 소품이 설치됐고, 스태프들은 장비 점검에, 1만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리허설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자원봉사자 : 오늘 개회식 리허설을 마쳤나요? 네, 리허설을 했는데 환상적이었습니다.]
일본 한 방송사의 항공 촬영을 보면 주경기장 필드는 벌써 강물이 흐르는 목초지로 변했습니다.
개회식 당일에는 이곳에 실제 가축과 인공구름까지 동원됩니다.
[대니 보일/런던 올림픽 개회식 총 감독 : 개회식에 동원될 가축들은 자원봉사자들보다도 더 좋은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타워브리지 아래를 헬기가 통과하는 007 영화 같은 장면과 세익스피어와 비틀스 같이 영국을 대표하는 상징들도 개회식을 수놓을 예정입니다.
성화대는 베일에 쌓여 있습니다.
물 속에서 성화대가 튀어 나와 계단을 타고 올라갔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이나 바닥에서 성화대가 올라오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처럼 기발한 방식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경기장 밖에 위치한 이 관광용 철탑이 성화대로 사용될 것이라는 소문도 있습니다.
성화 최종주자가 누가 될지도 관심입니다.
조정의 레드그레이브와 10종 경기의 데일리 톰슨 같은 전설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우선 꼽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