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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초등생' 피의자 구속영장…증거물 확보

<앵커>

경남 통영 초등학생 아름 양 납치 살해사건의 피의자 김 모 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도 물론 그동안 성범죄 전과자를 그냥 방치하지는 않았겠지요. 하지만 노력이 부족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사건 당일인 16일 오전 8시경 피의자 김 모 씨의 화물차가 마을회관 쪽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한 양을 납치한 뒤 범행장소를 물색하던 김 씨가 자신의 집으로 향하는 장면이 한 사설 CCTV에 잡혔고 검거에 결정적 증거가 됐습니다.

경찰은 오늘(23일) 김 씨에 대해 살인과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음란물 200여 편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 씨 집안에서 노끈과 삽 등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도구들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성범죄 전력이 있는 김 씨를 석 달에 한 번씩 관리했다고 밝혔지만, 주변 사람들을 통해 근황을 묻는 게 전부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양파출소 직원 : 인권 때문에 직접 (성범죄 전력자) 대면은 못하죠. 주민들이나 아는 사람들한테 '뭐하는가' 그렇게 탐문해요. (특별한 이상징후 같은 건 없었나요?) 김 씨가 일은 열심히 했습니다. 부지런히 산다고 봐왔습니다. 우리는.]

특히 사건 발생 이틀 전인 지난 14일 경찰이 김 씨를 마지막으로 점검했지만 특이 동향을 찾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게다가 경찰이 관리하는 방범 CCTV도 별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곳 산양읍 전체에 설치된 CCTV는 단 4대 뿐입니다.

피해자 한 양이 다니던 초등학교 앞 CCTV가 그 중 하나지만, 그마저도 지금은 고장난 상태입니다.

경찰은 피의자 김 씨가 살해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성폭행 사실은 계속 부인함에 따라 내일 한 양의 시신을 부검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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