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중금리는 떨어지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가계대출 금리는 되레 올랐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서경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중금리는 지난해 7월을 고점으로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기업대출 금리도 올들어 5월까지 0.24%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유독 가계대출 금리는 올랐습니다.
금융권의 담합 의혹을 받고 있는 양도성예금증서, CD금리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변동금리 대출을 받을 때 CD금리를 기준으로 대출이자가 결정되는데, 시중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CD 금리는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CD금리가 그동안 시중금리 하락세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해서 떨어지지 않았다면 적절한 수준보다 더 많은 이자부담을 졌던 것으로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반면에 정기예금 금리는 같은 기간 0.15%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결국 은행 돈을 빌려쓴 소비자들은 이자 덤터기를 쓰고, 예금에 돈을 맡긴 고객들은 제 이자를 받지 못한 셈입니다.
이렇게해서 늘어난 이른바 예대 마진은 고스란히 은행들이 챙겼습니다.
무엇보다 거래량이 많지 않아 시중금리를 제때 반영하지 못하는 CD금리를 대신해서 대출 이자를 정하는 새로운 잣대를 마련하는 게 시급해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