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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 채소 값 '껑충'…소포장 구매 늘어

<앵커>

오랜 가뭄에 훌쩍 올랐던 농산물 값이 주춤하는가 싶더니, 이번엔 장마탓에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주부들은 한푼이라도 아낄 생각에 소포장 채소나 말린 채소를 찾고 있습니다.

송 욱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산지에서 올라온 상추입니다.

오후로 접어들면서 잎들이 시들해지더니 잎 군데군데가 짓물렀습니다.

단단했던 무도 물렁해져 아예 못팔게 된 것도 많습니다.

[김미숙/농산물 도매시장 상인 : 비를 맞으면 무도 자기네들끼리 박스 속에서 같이 있어 더우니까 무르는 거죠. 같이 썩어요.]

장마 탓에 성한 농산물이 급격히 줄면서 채소류를 중심으로 가격이 무섭게 뛰었습니다.

적상추는 한 달 전보다 무려 75%나 올랐고, 열무와 시금치도 60% 넘게 올랐습니다.

[엄향금/서울 목동 : 채소 가격이 너무 비싸요. 비싸서 진짜 장보기가 너무 부담스럽고 힘드네요.]

하루가 멀다하고 농산물 값이 오르자 내용물을 1/3로 줄인 소포장 채소가 인기입니다.

[이숙자/서울 등촌동 : 아무래도 사다 놨다가 다 못 먹게 돼버리면 아까우니까 소량으로 그때 그때 신선하게 먹고….]

날씨와 무관한 말린 채소도 여느 때보다 잘 팔립니다.

빠듯한 살림에 가족을 위한 먹거리마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주부들의 차선책인 셈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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