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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 발걸음도 멈추게 하는 제주 '사라오름'

<앵커>

폭우가 지나간 한라산에서 물기를 머금은 '사라오름'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름다운 작은 백록담, 사라오름의 산정 호수를 안수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짙게 드리웠던 안개 장막이 걷히자 거대한 호수를 감싸안은 사라오름 분화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태풍 '카눈'이 한라산에 300mm가 넘는 폭우를 쏟아내면서 사라오름 산정호수가 가득 채워졌습니다.

작은 백록담이라고도 불리우는 사라오름 분화구에 호수가 생기면서 신비로운 절경을 뽐내고 있습니다.

사라오름 산정 호수의 둘레는 약 250m.

물이 들어찬 사라오름엔 생명의 기운이 꿈틀거립니다.

개구리와 잠자리는 짝짓기를 하고, 날렵하고 매섭게 생긴 쇠살모사 2마리는 볕을 쬐려 똬리를 틀었습니다.

뜻밖에 숲 속의 호수를 만난 등반객들은 자연이 주는 선물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김순종/제주시 연동 : 와봐도 물이 없었는데 오늘은 와보니까 물이 분화구에 너무 넘칠랑 말랑 해서 너무 복 받은 거 같아요. 너무 경치가 아름답고.]

백록담과 짙푸른 녹음이 비치는 호수에 발을 담가보기도 합니다.

[이기연/제주시 용담동 : 산 속 정상에 이런 호수가 있다는 거 생각도 못 했는데, 너무 좋고. 혹시나하고 올라왔더니 역시 물이 많아서 이렇게 하고 있는거 있죠.]

많은 비를 뿌리고 태풍이 지나간 한라산에선, 물이 가득한 사라오름 산정 호수가 또다른 비경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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