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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KAL기 사건 김현희 직접 조사 '북 소행' 결론

<앵커>

87년 KAL기 폭파 사건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는데 조작이 아니라는 증거가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사건 당시 미 당국도 김현희를 직접 조사해서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지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13대 대통령 선거를 한 달 앞둔 지난 1987년 11월, 인도양 상공에서 대한항공 858기가 폭발해 승객과 승무원 115명 전원이 숨졌습니다.

대선 하루 전날인 12월 15일 북한 공작원 김현희가 국내로 압송됐습니다.

[김현희/1988년 1월 15일 : (폭약이 장착된) 라디오와 폭파용 액체 병을 함께 가지고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미 국무부의 비밀 외교문서가 공개되면서 당시 미국 정부도 김현희를 직접 조사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본국 정부에 보낸 보고서에서 "김현희가 자신이 접촉했던 북한 공작원 3명을 정확히 지목했고, 성문 분석에서도 북한 억양과 말투를 확인했다"며 "폭파범 김현희는 북한 공작원"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도 우리 정부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소행이라는 결론을 내린 겁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일부 인사들이 자신을 가짜로 몰고 가려 했다는 김현희 씨의 주장에 대해 지난 2008년 국정원이 자체 조사를 벌인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김황식/국무총리, 어제(18일) 국회대정부질문 : 지난 2008년부터 2009년 사이에 국정원이 이미 조사해서 김현희가 진짜임을 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일부 과거사위 직원들이 국정원 직원 행세를 하며 김 씨를 강압적으로 조사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고 국회 정보위 고위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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