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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생각' 펼쳐 보니 사실상 출마 선언

<앵커>

대선에 나올지 안 나올지 빨리 답을 내놓으라고 독촉을 받으면서도 침묵을 계속하던 안철수 교수가 오늘(19일) 책을 출간했습니다. 내용을 읽어본 정치권은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보도에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출간된 '안철수의 생각'이란 책입니다.

사회·정치적 현안에 대한 안철수 교수의 입장을 대담 형식으로 담았습니다.

이 책에서 안 교수는 "4월 총선에서 야권이 패배한 뒤 자신에 대한 정치적 기대가 커지는 걸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습니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비판적 인식도 드러냈습니다.

정부 여당은 4대강과 친재벌 등 정책에 문제가 많았고, 민주당은 과거 10년의 집권기간 동안 국민에게 실망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공약집을 연상시킬 정도로 분야별 정책 청사진도 담았습니다.

최우선 과제로는 정의롭고 공정한 복지 국가와 한반도 평화 정책을 꼽았습니다.

정책 대안으로는 우선 일자리와 복지의 선순환을 강조했고, 경제민주화, 재벌 폐해 최소화, 고위공직자 수사처 신설 등을 제시했습니다.

금강산 관광의 재개와 개성공단 같은 경제협력 모델의 확대도 제안했습니다.

안 교수는 다음 주 책 내용을 직접 설명하는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은 안 교수의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책 한 권 들고 나와 대통령을 하겠다는 건 국민에 대한 무례"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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