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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받은 돈 대선 자금 사용"…파장 일 듯

<앵커>

이런 가운데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파이시티에서 받은 거액을 대선 경선 자금으로 썼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최 씨가 형량을 좀 줄여보려고 이렇게 말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대선 자금 수사로 이어질 수도 있는 발언입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어제(17일) 열린 첫 공판에서 파이시티측으로부터 8억 원을 받았다는 검찰 기소내용 가운데 6억 원을 받은 사실만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이 6억 원도 "성공한 사업가로부터 대선 경선을 위한 필요 자금을 순수하게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4월 검찰 소환 직전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자금으로 돈을 썼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자 개인 용도로 썼다고 말을 바꿨던 최 전 위원장이 다시 한 번 말을 뒤집은 겁니다.

최 전 위원장이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매월 5000만 원씩 받은 2006년 8월부터 2007년 7월까지는 당내 경선이 불붙던 시기입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브로커 이 모 씨도 "자신에게 대선 경선을 진행하려면 언론 포럼을 운영해야 하는데 같이 참여하겠느냐"고 물었고 이 제안을 자금 지원 요청으로 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의 진술 번복에 대해 통상 정치자금법 위반보다 무거운 형량이 선고되는 알선수재죄를 피해가려는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2007년 12월 이전에 받은 정치자금의 경우 공소시효도 5년입니다.

최 전 위원장이 진술을 바꿈에 따라 받은 돈의 사용처 수사와 대선자금 수사 논란이 재연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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