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뱀이다!" 10번째 비명…서울 주택가 '불안'

<앵커>

서울 한 주택가에서 뱀이 잇따라 출현하고 있단 소식 전해 드렸죠. 이후에도 뱀이 계속 출현하고 있는데 어제(17일) 오후 10번째 뱀이 잡혔습니다.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의자 밑에 있어요. 의자 (밑이요). 그거요.]

서울 신월동의 한 주택가, 갑자기 나타난 뱀을 잡으려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집니다.

경찰과 주민이 힘을 합쳐 뱀이 숨은 쓰레기 더미를 헤집은 지 10여 분.

[잡았어요. (잡아 잡아 잡아.) 잡았어요.]

드디어 뱀을 포획했습니다.

[황구렁이. 1m도 넘어.]

방금 전에 이 곳에서 잡은 뱀입니다.

2m 가까이 되는데요, 이 일대에서 10번째로 잡힌 뱀입니다.

9번째 뱀은 5시간 전 붙잡혔습니다 근처 골목길에서도 뱀이 발견돼 119 구조대가 출동했습니다.

[신고자 : 요만한 건데. 여기로 쏙 들어갔어요. 이 대문 안으로.]

놓친 뱀까지 합하면 20일 동안 이 동네에서만 모두 13마리의 뱀이 나타났습니다.

[조정란/서울 신월동 : 열몇마리가 지금 나왔다 그래서 또 나올까봐 뒷문도 잠그고 있고, 백반도 뿌리고 했는데도 그래도 두려워요.]

[김성자 / 서울 신월동 : 나는 아들이 미국에서 살아요. (미국에서도 아세요?) 인터넷에 다 떴으니까. 불안해서 이번 여름엔 안 온대요.]

멸종위기종인 구렁이부터 꽃뱀이라 불리는 유혈목까지, 근처 야산이나 빈집 등에 서식하던 뱀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이상림 / 서울동물원 파충류전문가 : 제가 추측을 하는 거는 그냥 뱀을 수집하는 분이 갖고 계시다가 수집한 장소에서 빠져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자 지난 주 경찰과 구청 관계자 70여 명이 근처 빈집 100여 세대를 수색했지만 뱀의 출처는 찾지 못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