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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국산 혼합 고춧가루 억대 유통

<앵커>

고춧가루 가격이 계속 비싸니까 값싼 중국산을 섞어서 국산으로 속여 파는 행위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CJB 구준회 기자입니다.



<기자>

단속반원들이 고추 유통업체에 들이닥칩니다.

방금 전까지 중국산 건고추와 국산을 섞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창고 안에는 작업을 앞둔 중국산 건고추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김 모 씨/고추유통업자 : (국내산과 어느 나라 것 혼합한 거예요?) 중국산 그거지요 뭐….]

구속영장이 청구된 73살 김 모 씨는 청주시내 고추전문시장에서 버젓이 중국산을 국산으로 둔갑시켰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17톤, 시가 1억 6천여만 원어치를 불법으로 혼합해 유통시켰습니다.

국산 건고추가 KG당 2만 원 선인 반면, 중국산은 3분의 1정도 인 7500원 선에 불과해 폭리를 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꼭지 달린 중국산 건고추 수입이 허용되면서, 국산과 구별이 어려운 점을 노렸습니다.

[이현구/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 : 고추를 구입하는 타 도매상이나 고춧가루 가공업체 또는 우리 단속반들조차도 육안식별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지난 5월 고추 주산지 음성에서 시가 4억 원어치의 중국산 혼합 고춧가루 제조업체가 적발되는 등 중국산 둔갑 사례가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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