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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쩌렁쩌렁' 휴대 음향기기 제재한다

<앵커>

이어폰을 끼고 큰 소리로 음악을 듣는 습관이 청소년 난청의 중요한 원인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29일, 8시 뉴스 : 이번엔 볼륨을 최대로 맞춰놓은 뒤 다시 측정했습니다. 기계에 따라 최대 117dB까지 올라갑니다. 드릴로 콘크리트를 뚫는 등의 공사장 소음보다도 훨씬 더 높은 수치입니다.]

8시뉴스 보도가 나간 뒤 환경부가 정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MP3 플레이어와 스마트폰 14종 가운데 10종은 최대 음량이 100dB을 넘겼습니다.

이륙 중인 비행기 소음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이렇게 큰 음량을 반복적으로 듣게 되면 '소음성 난청'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조민희/'소음성 난청' 환자, 19세 : 수다 떨다가 제가 못 들어서 계속 되묻고 그랬는데, 친구들이 '너 왜 이렇게 못 듣냐?'고 (해서 병원에 왔어요.)]

지난해 난청 치료를 받은 청소년이 4만 6천여 명에 달하는데, 한번 약해진 청력은 되살리기가 어렵습니다.

[박홍준/이비인후과 전문의 : 젊은 나이로 갈수록 자극의 강도가 조금씩 높아지는 것 같아요. 더 높은 소음을 찾고, 원하고 거기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저절로 소음에 많이 노출이 되고있는 상황이고…]

이에 따라 환경부는 휴대용 음향기기의 최대 음량이 100dB을 넘지 않도록 4개 유명 제조업체들과 협약을 맺고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또 소음진동관리법을 개정해 최대음량을 제한하는 법적 기준을 마련해 강제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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