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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시달리는 옥수수, 한 달새 45% 폭등

<앵커>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곡물 수출국들에 가뭄이 들면서 옥수수와 밀 가격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식량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최대의 옥수수 수출국인 미국 아이오와주의 옥수수 농장.

한창 자라야할 옥수수 잎이 누렇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밥 보먼/옥수수 농장주 : 지금쯤이면 제 키만큼 자라야 하는데 겨우 허리밖에 안 옵니다. 건조한 날씨 탓에 옥수수가 성장을 멈췄습니다.]

25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수확 예상량이 지난달보다 12%나 줄어들었고, 재고 예상량도 무려 37%나 줄었습니다.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가격은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한 달 만에 45%나 폭등한 수치입니다.

러시아와 중국 등 다른 곡물 수출국들마저 가뭄과 홍수에 시달리면서 밀과 대두 가격도 최고 40%나 급등했습니다.

사료용 곡물가 상승에 육류를 비롯한 식료품 가격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습니다.

[듀안 코크/칠면조 가공회사 부사장 : 가뭄 때문에 오른 곡물가격에 맞춰 아마도 칠면조 가격도 오르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곡물 상승 가격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애그플레이션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입니다.

여기에 다음 달부터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대규모 엘니뇨 가능성까지 제기돼 지난 2007년과 8년, 전 세계를 강타한 식량대란이 4년 만에 재연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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