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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탈출한 반달곰…2마리 중 1마리 사살

<앵커>

경기도 용인의 한 곰 사육장에서 반달곰 두 마리가 탈출해 한 마리는 사살하고 나머지는 추적 중입니다. 지난 4월에도 이 사육장에서 곰이 탈출한 적이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시 이동면의 한 야산으로 경찰들이 줄지어 올라갑니다.

반달곰이 나타났단 등산객의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곰 포획작전에 나선 겁니다.

[배정춘/반달곰 목격자 : 등산길로 오면서 퍽퍽하면서 흙 같은 것 집어 먹으면서 오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뒷걸음질 치면서 상황을 살피면서 119에 전화를 했어요.]

경찰은 경비 인력 80명을 야산 주변에 배치하고, 엽사 20명을 투입했습니다.

[(감 잡았어요?) 이쪽 산에는 발(흔적)이 없어.]

3시간 뒤 야산에서 총성이 울렸습니다.

[강진웅/동식물보호협회 회원(곰 사살 엽사) : 개가 곰을 찾았고, 곰은 도망가고 있었어요. 개한테 붙들려서 잠시 멈춘 것을 제가 한 발 쐈고, 개가 다칠 것 같아서 두 발을 더 쏘았어요.]

우리에서 탈출한 곰 두 마리 중 한 마리입니다.

우리에서 20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었는데, 엽총 3발을 맞고 이렇게 사살됐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곰은 인근 사육장에서 키우던 반달곰으로 밝혀졌습니다.

오늘(14일) 아침 6살짜리 암컷 두 마리가 녹이 슨 철망을 부수고 달아난 겁니다.

두 마리 모두 몸무게 70kg 정도로 발정기여서 예민한 상태였습니다.

나머지 한 마리는 아직 붙잡히지 않은 상황.

곰 100여 마리를 키우고 있는 사육장에선 지난 4월에도 반달곰 한 마리가 탈출한 뒤 등산객을 공격하다 사살됐습니다.

[최미경/주민 : 불안하죠. 그래서 지금 아이들한테 집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얘기했습니다.]

사육장 시설 인허가권을 가진 환경유역환경청은 탈출 사고를 낸 해당 사육장에 주의만 줬을 뿐 처벌규정이 없어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위원양, 화면제공 : 용인동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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