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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서 또 학살극…주민 220여 명 희생

<앵커>

시리아에서 또다시 최악의 학살극이 재연됐습니다. 정부군이 반정부 세력을 색출한다며 퍼부은 무차별 공격에 한 마을 주민 220여 명이 희생됐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그제 시리아 중부 트렘사 마을.

탱크와 헬기를 동원한 정부군의 포격과 함께 친정부 민병대가 마을에 난입해 주민들을 닥치는대로 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반정부세력 색출을 명목으로 한 공격은 15시간 동안 계속됐습니다.

220명이 넘게 숨졌고, 인구 7000명의 시골 마을은 거대한 공동묘지가 돼 버렸습니다.

[사브라/시리아 국가위원회 간부 : 주민들이 탈출하려 했지만 친정부 민병대는 아이들과 노인들을 골라 먼저 살해했습니다.]

최악의 학살극이 벌어진지 하룻만인 어제(13일)는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포격이 이어지면서 118명이 또 숨졌습니다.

서방국가들은 계속되는 학살을 막기 위해 유엔 차원의 강력한 제재 결의가 당장 채택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아사드 정권의 방패막이 러시아는 여전히 제재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일부를 이동시킨 사실이 미국 정보망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대량 학살이 일어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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