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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규슈에 3일 연속 물폭탄…15만 명 피난길

<앵커>

폭우가 계속되고 있는 일본 규슈지방은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사흘 동안 내린 비가 무려 최고 800mm를 넘어섰는데, 주민 15만 명에게 피난지시가 내려졌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성난 물살이 사람이 탄 트럭을 집어 삼키려는 절체 절명의 순간.

트럭이 전봇대에 걸려 서자 구조대가 운전자를 힘겹게 구해냅니다.

[구출된 운전자 : 물이 불어서 차를 세웠더니 물이 갑자기 덮쳤어요.]

불어난 계곡물은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무서운 기세로 쏟아져 내립니다.

일주일 넘게 많은 비가 내린 규슈 북부 지역엔 오늘(14일)도 시간당 최고 11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구마모토현에 내린 비는 지난 사흘 동안 무려 800mm가 넘습니다.

강 곳곳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이어지면서 후쿠오카와 오이타현 등 5만 3000세대, 15만 명에게 긴급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구마모토현 주민 : 너무 힘듭니다. 가슴이 무너지네요. 이미 절망적인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22명이 숨지고 8명이 행방불명된 상태.

자위대까지 투입돼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지만, 고립된 지역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규슈 남쪽으로부터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대기가 불안정한 상태라면서 여전히 번개나 돌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습니다.

(영상편집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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