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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계속되는 가뭄에 야생곰 출몰 잇따라

<앵커>

최근 가뭄과 대형산불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에서 야생곰 공포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굶주린 야생곰이 주택가까지 내려와 먹이를 찾고 있는 겁니다.

LA, 김명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거대한 곰 한 마리가 집 앞마당에서 어슬렁거립니다.

함께 내려온 새끼 곰은 인기척에 놀라 30m가 넘는 나무 위에 피신했습니다.

[벨 에스피노자/주민 : 곰이 대문을 넘어 들어와 이렇게 문고리를 잡아당겨 부쉈어요.]

결국, 경찰관들이 출동해 곰을 생포한 뒤에야 소동은 일단락됐습니다.

[레베카 하트만/캘리포니아주 동물보호국 : 주택가로 계속 내려와 쓰레기통을 뒤지면 환경에 해롭기 때문에 안락사시키든지 합니다.]

하지만 같은 날 저녁 근처에서 또 다른 곰 한 마리가 나타나는 등 로스앤젤레스 외곽 지역에는 3~4일에 한 번 꼴로 곰이 목격되고 있습니다.

[잭 래이놀드/주민 : 곰 퇴치용 최루액입니다. 9m 정도 나가죠. 나타나면 이렇게 치익하고 뿌립니다.]

곰의 주택가 출몰은 무엇보다 극심한 가뭄 때문입니다.

[웬델 바워스/동물보호단체 : 서식지가 바싹 말랐어요. 물과 음식물을 찾아서 주택가로 내려오는 겁니다.]

기온이 섭씨 38로까지 치솟으면서 야생곰뿐만 아니라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사슴 같은 다른 야생동물들도 주택가까지 출몰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특히 최근 초대형 산불이 잇따르면서 서식지를 잃게 된 산 사자들까지 초식동물을 쫓아 주택가로 내려와 새로운 재앙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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