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계량기 체크한 男, 잠시 후 벌인 짓이…

계량기 보고 골랐다…빈집털이 50대 검거

<앵커>

50대 남성이 빈집만 골라 주택가를 털어오다 붙잡혔습니다.

전기계량기를 보고 범행장소를 골랐다는데, 장훈경 기자가 자세히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서울 풍납동의 한 아파트.

한 남성이 뒤쫓아오는 집주인을 피해 아파트 밖으로 도망갑니다.

손가방 하나 들지 않았지만, 귀금속과 현금 2000만 원어치를 훔친 뒤 달아나고 있는 겁니다.

잠시 집을 비웠던 집주인과 맞닥뜨렸지만 결국 도망갔습니다.

[박성규/피해자 : 안에서 도둑이 문을 밀치면서 나는 깜짝 놀란 거지. 이리로 막 도망간 거죠. 나는 따라간거고요.]

남성은 모두 스무 곳이 넘는 집을 털었는데 계량기를 보고 빈집만 정확히 골라냈습니다.

전기계량기가 느리고 일정한 속도로 돌아가면 사람이 없을 거라 생각하고 범행에 나섰습니다.

10년 넘게 빈집털이를 하다 알게 된 수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 안에 사람이 있으면 전기를 많이 쓸 테니까 (계량기가) 많이 돌아갈 걸로 보고…. (수법은) 듣기도 하고 깨우치기도 하고….]

최근 9개월 동안 빈집 23곳을 털어 1억 5000만 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50살 김 모 씨가 훔친 돈 대부분을 성인 오락실 등에서 탕진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홍종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