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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구멍난 일본…한 달치 비 '물폭탄'

일본 규슈에 500mm 폭우…18명 사망·8명 실종

<앵커>

일본 규슈지역에 또 물폭탄이 쏟아져 18명이 숨졌습니다. 한 달치 비가 한꺼번에 내리면서 수만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도쿄,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방이 터져 넘쳐 흘러든 강물에 자동차가 휩쓸려 떠내려 갑니다.

빠른 물살에 주민들은 밧줄을 이용해 겨우 몸을 피합니다.

구마모토현과 오이타현 등 규슈 지역에 내린 폭우는 시간당 최고 108mm.

어제(12일) 새벽부터 하루 동안 5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사상 최대 폭우 기록으로 7월 한 달 동안 내릴 비가 한꺼번에 쏟아진 셈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폭우라고 표현했습니다.

[구마모토현 주민 : 믿을 수가 없어요. 어쩔 수가 없네요.]

[오이타현 주민 : 집에 물이 들어와서 피하는데 물이 가슴 높이까지 찼어요.]

다리와 도로가 끊기고 산사태가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18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습니다.

2만 6000세대가 긴급 대피했고, 고립된 지역이 늘면서 오이타현 측은 자위대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구조대 : 계십니까? 소방본부에서 나왔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오늘 밤까지 규슈 지역에 또다시 국지적으로 최고 200mm의 비가 더 내릴 수 있다며 경계를 풀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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