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정두언 탈당하라"…민주 "박근혜 책임"

<앵커>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이 새누리당에 거센 후폭풍을 몰고 왔습니다. 사의를 밝힌 이한구 원내대표가 정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힌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지도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한 발 더 나아가 정두언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고 새누리당 의원들도 대국민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한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새누리당에서 빨리 국민한테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보내야 하고, (정두언 의원) 구속 수사받고, 그런 식으로까지 가야 국민들의 분이 풀릴 거다 라는 생각이고….]

이 원내대표는 또 "일부 민주통합당 의원들도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졌다"면서 "박지원 원내대표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두언 의원은 "원내대표단이 사퇴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입장만 밝히고, 탈당 요구에 대해선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박근혜 전 위원장은 공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내일(13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한구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 문제 등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전 위원장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박용진/민주통합당 대변인 : 새누리당이 겪고 있는 지금 혼란의 모든 이유도 박근혜, 그 책임도 박근혜의 몫입니다.]

민주통합당은 또 박지원 원내대표의 검찰 소환을 막기 위해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졌다는 새누리당의 주장은 터무니 없는 소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 영상편집 : 정성훈)